주간지 요약/Economy Insight(한겨레신문사)

집중기획 / 빅데이터가 조종하는 환자 - 1. IT공룡들의 수명 연장 도전

표독's 2016. 2. 17. 11:40

'빅브러더의 그늘' 의료 빅데이터 시대


미래의학은 빅데이터에서 출발한다. 당연히 환자의 의료정보는 미래의학의 핵심이다. 병원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과 보험회사, 제약회사들은 의료정보 확보와 분석에 '올인'하고 있다. 의료정보는 개인의 신체정보부터 질병, 진료 기록까지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들에게 의료정보는 고급 자산이다. 이들은 의료정보와 빅데이터를 매칭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자칫 의료 정보가 유출될 경우 수명이 늘어나는 대가로 개인이 치러야 할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_ 편집자


똑똑한 IT와 의료정보의 융합

알레르기 원인 규명 위해 꽃가루 개수 파악... 머리카락 정보 수집해 탈모 예방 활용


헬스케어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헬스케어에는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개념도 포함된다. 의료정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정보기술(IT) 기업에는 돈을 벌어다주는 '금광'과 같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서비스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IT 기업과 의료기관들은 손을 잡고 신약 개발과 치료에 나서는 한편, '자가 건강 측정'기기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스마트 기기들은 마치 개인용 '디지털 의사'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셀 로젠바흐 Marcel Rosenbach

코르넬리아 슈메르갈 Cornelia Schmergal

힐마어 슈문트 Hilmar Schmundt <슈피겔> 기자



독일 뮌헨에 거주하는 플로리안 슈마허(35)는 체지방과 칼로리 소모량, 숙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의료정보를 1년 내내 꼼꼼하게 수집하고, 자신의 의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의학 발전의 새로운 희망 '자가 건강 측정'

슈마허는 미국에서 시작된 '자가 건강 측정'(QS, Quantified Self)의 독일 내 선구자이다. 

자가 건강 측정을 통해 사람들은 이를 통해 고통이 줄어들고 의학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현재 의료시스템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정보기술(IT) 공룡, 제약 대기업, 보험 업체는 개인의 의료정보가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멘스는 지금까지 사용된 적이 없는 거대한 진료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에 있는 자사의 컴퓨터 단층촬영과 뢴트겐선 장치를 디지털로 연계해 활용하고 있다.


원데이터를 분석한 '빅데이터'로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매킨지 등 컨설팅 기업들은 미국 의료업계가 빅데이터를 통해 3천억달러(약 360조원)에서 최대 4500억달러(약 540조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이미 2년 전에 내다봤다.


심지어 칫솔, 콘택트렌즈, 천식 스프레이는 사물 인터넷을 통해 각종 의료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사물들은 구강 세균 상태, 혈당 수치를 측정함은 물론 약물 등을 투입한 장소와 시간을 저장하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정말 자신의 의료정보를 대기업에 넘기고 싶어 하느냐는 것이다.


IT 대기업, 의료산업에 군침

피터 오네무스(50)는 머지않아 대기업에 의료정보가 유입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의료 부문에서 디지털로 이뤄지는 비중은 전체의 5%를 밑돈다고 오네무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5~7년 뒤에는 이런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때는 최대 의료 업체가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일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은 의료시장의 잠재력을 일찍이 발견한 기업 중 하나다. 2008년 에릭 슈미트 당시 구글 회장은 '구글 헬스'를 선보였다. 2012년 구글 헬스 서비스를 중단 한뒤 2014년 '구글 핏'이라는 명칭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미국인들 사이의 반감도 사라졌다. 


팀 쿡 회장은 애플이 의료 부문의 주요플레이어로 발돋움하겠다고 공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애플은 운동과 식습관으로 당뇨병 치유 가능성을 검토하는 앱을 공동 개발 중이다. 


IT '공룡' 기업들은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의료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런 선구자적 IT 공룡 중 하나다.



THINK


빅데이터가 발생하면서 수익의 원천은 데이터가 되었다. 

얼마나 데이터를 많이 수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 치열해 질 것이고, 개인정보는 침해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모든 것이 개인화 될 것 같다.

의료 자가 측정이라니, 모든 것이 점수화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추세는 복잡해 가고 신경 쓸 것 들이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단순화 시키는데 맞추어져있다. 더 획일화 된 세상이 올 것 같다.